![]() |
지난 12일 백골부대 18연대 영내에 있는 진 백골공원에 기계,구지동 전투의 승전을 그리는 승전비를 건립했다.
이 비는 백골부대 창설 멤버이고 현재 백골전우 원로회 회장 김구현(91세)옹이 사비와 주의의 협찬자들의 도움과 18연대의 협조로 높이 3m의 자연석에 승전기념을 새겨 건립하게 되었다.
기계,구지동 전투는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 안강전투의 기록에 의하면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괴의 남침으로 탱크를 앞세운 북한군에 속수무책으로 남침 3일 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7월말에 예천·안동에 이어 적 12사단은 8월12일 포항을 점령했다. 이 와중에 백골 18연대는 적중에 낙오되는 절박한 처지가 됐다.
이에 “적 12사단을 추격 돌파하고 아 전선과 연계하라”는 정일권 참모총장의 역 포위작전을 명령 받은 연대장 임충식 중령은 옥쇄를 각오하고 전 연대원의 사기를 진작시켜 “백골” “백골”을 외치며 8월 14일 새벽에 작전을 개시, 구지동에서 증강된 적군1개대대의 공격에 직면 협곡에서 이를 괴멸시켜 7백여명을 사살하하고 관천리 협곡에서 적 1개 중대를 전멸시키고 1차 목표인 288고지를 점령한 후 기계를 향해 남진했다. 기계에서 적 12사단 사령부를 점령하고 18연대 연대본부를 설치하는 승전을 올렸다.
이 전쟁의 성과는 적 사살 1천200명, 포대, 중·소화기, 각종 차량 등을 노획했다.
이 전투의 승전은 파죽지세로 밀려오는 적의 예봉을 꺾고 아군이 반전의 계기가 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연대의 작은 병력으로 1개 사단을 격퇴시킨 전사에 빛날 승전이라”고 전투에 참가 했던 김구현옹은 말했다.
이 승전으로 대통령 부대 표창과 전 부대사병 2계급. 특진 전 장병 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이 기념비를 세운 김구현옹은 “지금은 내 곁에 없으나 항상 가슴속에 살아있는 떠나간 전우들을 그리며 기념비를 세우게 돼 한결 마음이 가볍다”고 감회를 말했다.
“또한 기념비 건립에 도움을 주신 백골부대 부대장님을 비롯하여 부대관계자 여러분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특히 내 뜻에 동의해 훌륭한 기념비를 제작해 준 의정부시 호원동에 위치한 호경석재 임일호 대표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구현옹은 “마지막 소망이 있다면 이 승전을 기념해 부대차원에 기념일을 정해 후배 부대원의 자긍심과 사기앙양의 계기를 만들어 상승부대 전통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