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에는 자신의 국가를 상징하는 나라꽃이 있다.
영국은 장미, 중국의 매화꽃, 프랑스 아이리스(꽃창포), 캐나다 단풍나무, 북한 목란(함박꽃) 일본 벚꽃 등이 대표적이다. 국가를 상징하는 꽃을 법으로 정한 나라도 있으며 대한민국의 경우 법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반만년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이어온 우리 민족 가슴에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자리하고 있다.
현재 지구상의 무궁화는 270여 종으로 배달계, 단심계(백단심계, 청단심계. 홍단심계), 아사달계로 구분되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제3대 조선총독부 사이토의 문화말살정책에 의해 단심계인 하얀꽃 백단심 무궁화가 각종 유언비어(진딧물로 꽃이 지저분하고, 꽃을 보면 재수가 없다거나 꽃가루가 눈에 닿으면 눈병을 얻고 약이 없다는 등)를 통해 잘려 나가는 아픔을 겪었다.
 |
|
우리에게는 삼천리 금수강산, 태극기, 무궁화, 한글이 있다. 태극기는 나라의 표상이요 무궁화는 인시(새벽 3∼5시)에 아침이슬을 머금고 청초하게 피는 5개의 붉고 하얀 꽃잎과 씨방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정열적인 붉은색은 세계속으로 발전하는 우리 민족의 기상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겨레의 얼(혼, 정신)이고, 한글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며(문화) 삼천리 금수강산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위대한 생활의 터전이며 유산이다.
무궁화를 전국에 심고 가꾸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무궁화가 지닌 우리 민족의 얼과 혼(정신)을 온 국민에게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더욱 절실한 일이다..
무궁화의 의미와 뜻을 살펴보면
무궁화는 사론의 장미(Rose of Sharon)라 하여 솔로몬이 찬양한 꽃이었고, 동서고금의 으뜸가는 식물이다.
첫째, 무궁화는 새벽 인시에 피는 민족의 부지런함이 담겨있는 항상 새로운 꽃이며,
둘째, 무궁화는 매년 7월초순∼10월 하순까지 100일 동안 끊임없이 한 나무에서 500∼5,000여의 꽃송이가 피어난다. 이는 우리겨레의 한결같은 우정을 표상하는 영원한 우정, 은근과 끈기를 상징한다.
셋째, 무궁화는 하얀 바탕에 꽃심 부분과 붉은 단심이 기본으로 단일민족의 청결성, 물질을 탐하지 하는 청렴성, 진실성,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청렴 결백성 정신이 있으며 매년 8월 중순 꽃송이가 만개하면서 씨앗열매를 맺기 시작하는데 그 모양이 콩팥의 모양으로 두 개를 합치면 태극문양(하늘과 땅 지칭)이 만들어진다.
넷째, 무궁화 꽃잎은 다섯이나 꽃심부분은 하나요 통꽃으로서 우리겨레의 단결력과 협동심을 상장한다. 백단심 무궁화는 꽃이 질 때 꽃잎이 하나 하나 떨어지지 않고 송이자체가 동쪽으로 말려서(동방민족, 동의민족) 하나로 떨어지는 특징이 있어서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는 겨레의 힘을 상징한다.
다섯째, 무궁화 꽃잎은 완성을 의미하는 다섯을 기본으로 하는 꽃으로서 이는 겨레의 완성과 오대양, 오복, 오장 등 다섯이란 숫자를 즐겨 쓰는 세계관과도 통하며 우리 겨레의 이러한 무궁화의 특징은 오늘날 청와대 봉황을 비롯 각종 훈장이나 경찰관 · 군인 등의 계급장에도 사용돼 위풍당당하게 나라를 지키는 이들에게 명예의 표상이 되고 있다.
무궁화에 대한 문헌의 근거는 ‘환단고기’(桓檀古記)에 약 7만 년에서 1만 년 전 세워졌다는 12환국 초대 안파견 환인 천재 때부터 소개되고 그 당시 무궁화 꽃을 환화(桓花)라 불렀으며 이는 하나님의 꽃(天指花)이란 뜻이었고, 중국 산해경(진나라 곽박저서)에 군자국유훈화초조생모사(君子國有薰花草朝生暮死)란 기록을 비롯 ‘해동역사’(조선 정종, 1776∼1800년)기록에는 당 현종 이윤기(중국 당나라의 제6대 황제)가 신라를 군자지국이라 칭한 기록이 있는데, 중국인들은 군자의 나라인 우리민족성이 군자답고 하얀 백단심 무궁화가 아름답게 피어나는 백의민족의 꽃으로 예찬을 하였다.
무궁화 명칭은 고려 때 시인(이상국, 이규보)의 근화(槿花, 무궁화)에 대한 시에서부터 유래되었다는 기록과 조선 세종 때 강희안이 지은 양화록에 무궁화는 전국 방방곡곡에 자생하며 꽃이 희고 아름다운 우리나라 군화향(槿花鄕) 또는 근화 민족(槿花民族)이란 기록이 있으며 그 후 건국과 더불어 신문화가 들어오면서 선각자였던 윤치호 선생의 발기로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하였고, 애국가 후렴에는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란 가사를 사용하는 등 자연스럽게 우리민족 겨레의 꽃으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또한 무궁화는 한자로 목근(木槿), 근화(槿花), 훈화(勳華), 순영(舜英), 일급(日及), 일화(日華), 번리초(藩離草) 등으로 불렀는데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의하면 하얀색 무궁화는 악성이 없고 순하며 장풍과 사열을 멎게 하고 설사한 후 갈증이 심할 때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고, 잠을 잘 자게 하며 부인들의 적 대하증, 백 대하증, 종기 통증을 멎게하며 간질 및 옴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달인 물로 눈을 씻으면 눈이 맑아지고 머리에 돈버짐, 쇠버짐, 무좀, 치질, 탈항, 이질, 가래, 구토, 편두통, 고질 위장병 등 여러 질병에 무궁화 껍질이나 잎 또는 꽃을 달여서 먹거나 말려서 가루를 내어 바르면 치료되는 등 무궁무진한 약성을 지닌 약초로도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전 세계에 산재된 무궁화 270여 종 중 순수한 우리민족의 얼이 담긴 꽃이 단심계의 백단심 무궁화 꽃을 국화로 사용하고 있지만 오늘날 안타깝게도 국회의사당 주변을 비롯 여러 곳 등지에서 일본의 국화인 벚꽃놀이를 즐기면서 정작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 꽃을 등한시 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 민족은 인류 최초의 선택받은 천손민족으로 하늘의 빛을 다시 회복한다는 의미에서
무궁화 정신에 담긴 숭고한 정신의 올바른 인식과 이어서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강점기 겪었던 무궁화가 잘려나간 수난을 재조명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