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사지는 의정부시 민락동에 위치한 고려 말 충신들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경기도 기념물 42호로 지정되어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재위 1392-1398)의 조선개창에 반대하여 경기도 인근에 은거하여 생을 마감한 고려 말의 여섯명의 충신들의 위패들이다. 고려왕에 대한 지조를 보인 대표적 인물로는 조견, 원선이 있으며 1822년에 이중인, 김주, 김양남, 유천의 위패를 모셔 여섯 충신을 배향하게 되었다.
송산사지의 송산은 조견의 호에서 따라 나온 것으로, 이 일대를 송산동이라 부르게 된 연유이다.
송산사지 사당안으로 들어서면 여섯 개의 묘비를 볼 수 있다.
우측에는 탑이 세워져 있고 뒤쪽에는 정조22년에 유림들이 이들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식재된 보호수인 향나무가 있어 수백 년 세월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겨울의 시작과 올 한해 마무리는 두 임금을 섬기지 않겠다는 고려말 충신들의 위패가 모셔진 송산사지를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김진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