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을풍경을 만날 수 있는 천년고찰 회룡사(回龍寺)에 가면 사찰이외에도 조형물인 오층석탑이 있다. 석탑은 겉보기에 가을하늘처럼 높으며 석탑에 새겨진 무늬는 단순하면서도 정교함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석탑의 또다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이유는 아주 먼 옛날 이 석탑을 건립하기까지 석공의 내공과 숨결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오층석탑은 15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신라시대 때 회룡사를 창건한 의상(義湘)의 사리를 봉안했다는 전설이 있고 오층석탑의 높이는 약 3.3m이다
기단은 1층이고 그 위에 5층의 탑신을 올려놓았다. 지대석(址臺石)과 기단의 윗면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각 면석에는 직사각형으로 나눈 칸에 모두 안상(眼象)이 새겨져 있다. 1층에서 3층까지는 탑신석과 옥개석이 서로 다른 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4층과 5층은 탑신석과 옥개석이 서로 같은 돌이다. 또한 6·25 전쟁 때 심하게 손상되어 옥개석의 외련과 2층 탑신부는 훼손된 것을 복원하였으며 2003년 문화재로 지정하였다.
김진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