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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1919년 서울에서 시작된 3.1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포천에서는 3월 13일 포천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이 일본 교원들의 눈을 피해 학교 뒷산에 올라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시작됐다. 이후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포천 전 지역에서 대규모 만세운동이 전개됐으며, 특히 30일에는 소흘읍과 가산면 주민 2천여 명이 송우리 헌병 분견소를 공격하는 등 격렬한 만세운동을 벌인 역사가 있다. 100년 전 포천에서 울려 퍼졌던 만세 소리가 재현됐다.
3월 1일 정오에 맞춰 청성역사공원 반월각에서는 당시 희생된 선열을 추모하는 시민대종 타종행사가 거행됐다. 오후 2시 포천반월아트홀 소극장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이 진행됐다. 기념식은 독립유공자 표창, 기념 영상 상영,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포천 출신의 독립운동가 박동완 선생의 손자인 박재상 씨가 대한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어린이 합창단의 3.1절 노래 합창이 이어졌다. 독립유공자 유족의 선창에 맞춰 만세삼창도 진행됐다. 시는 기념식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쉽고 바르게 읽는 3.1 독립선언서’와 수기 태극기를 나눠주며 모두가 함께하는 기념식을 만들 었다.
그동안,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인 근곡 박동완(朴東完, 1885~1941) 선생은 양평 출신으로 잘못 기록돼 있었으나, 박동규 경기북부노인지도자대학 학장이 역사적 문헌 자료와 보훈처의 공훈록 등 각종 고증자료를 확인하고 연구한 끝에 박동완 선생이 포천 신읍동 호병골 출신인 것이 최종 확인됐다.
이로 인해 우리 포천시의 독립운동사가 올바르게 세워진 것도 커다란 수확이라 할 수 있다.
시는 오는 3월 29일(금)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공연을 준비한다. 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대한독립 만세(the story 1919313)’는 1919년 3월 13일 시작된 포천지역의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창작무용극이다.
포천시는 전주시와 손을 잡고 문화교류를 통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천시립민속예술단과 전주시립예술단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에는 관객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천 명의 관객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공연 속 만세운동에 함께 참여했다.
시 관계자는 “포천에서도 치열한 만세운동이 진행됐다. 공연을 통해 시민 모두가 그날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3.1운동 정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시는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도 진행했다. 현수막과 마을방송,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태극기 달기를 홍보하고, 주요 도로변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이외에도 ‘포천의 독립운동사’를 수정 발간한다고 밝혔다. 기미독립선언서의 내용을 추가하고,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아 올바른 역사를 후대에 전하고자 했다. 포천지역의 3.1운동과 독립운동가를 소개한 ‘포천의 독립운동사’는 누구나 읽어볼 수 있도록 시청과 읍면동, 관내 초·중·고등학교, 포천시립도서관 곳곳에 비치될 예정이다. 또한, 포천시립중앙도서관에서는 4월 말까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추천도서와 우수도서를 전시한다고 밝혔다.
포천 출신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는 박동완(朴東完, 1885~1941), 최석휴(崔錫休, 1888~1919), 안응건(安應乾, 1887~?) 등이 있다.
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