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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년 간 의정부의 맹주를 자처하는 한 축인 홍문종의원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우리공화당’창당을 선언하는 기자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현 자유한국당 소속 의정부시의회 의원 5명(구구회, 임호석, 조금석, 김현주, 박순자) 전원이 배석했다.
홍문종의원은 이 자리에서 “황교안대표가 의정부 어느 지역구도 좋으니 제발 탈당하지 말아달라”고 했으나 “보수의 외연확장을 위해 탈당을 결심했다” 고 말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에 기대어 비례대표로 나갈 것이란 일부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당대표로서 지역구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홍의원의 탈당 명분과는 달리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
홍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학원이 사학비리로 재판중에 있어 내년 공천이 어려울 것을 예상하고 새로운 활로모색이 절실한 시점이라 자구책이 필요해서라는 지적도 있다. 홍의원의 탈당으로 10여개월 남은 내년 총선에 의정부의 보수 분열은 현실로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이날 거행된 자유한국당 경기북부 당원교육에는 500여명의 당원이 참석했으나 자유한국당 소속 의정부시 시의원은 전원 불참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당원은 “소속된 당의 당원교육에 참석하지 않고 남의당 행사에나 따라다니는 것은 해당행위가 아니냐”고 분개했다.
의정부 정가의 자타가 공인하는 맹주, 더불어민주당 문희상의장은 전례에 비추어 불출마가 거론돼 누가 그 자리에 떠오를지 예측이 분분하다.
문희상의장은 의정부의 큰 바위라는 별명에서 보듯 의정부가 배출한 큰 정치인으로 정계는 물론 정부의 중요요직을 두루 거치며 의정부의 자존심이란 존경도 있으나 일부는 의정부의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 한 바 없다는 불만도 상존한다.
20여년 이상 의정부 정가를 이끌어오던 두 축이 물러나고 뉴 리더가 출현할 것인가 벌써부터 의정부 정가는 뜨겁게 끓어오르고 있지만 오히려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기자가 만난 한 시민은 “한사람은 본인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고, 한사람은 할만큼 했는데 그 아들한테 물려주려 한다는 소문이 있어 씁쓸하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변정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