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재자료 제66호
황해도 서흥 태생의 천봉당태흘(1710-1793)은 조선시대의 승려로서 16세에 출가하여 명탁의 제자가 되어 20세에 호점에서 불경을 배웠으며 훗날 호국사에 입적하였다. 태흘의 정골사리 2편과 사리 64매를 호국사와 문화 월정사와 함께 이곳 망월사 등에 나누어 봉안하면서 세운 사리탑 중 하나이다.
탑은 다섯 개의 구슬 무늬를 세로로 두어 장식하였으며 탑신부는 팔각형 종모양이고 가운데 부분에는 탑의 이름과 함께 조성연대를 세로로 기록하였으며 기록으로 보아 조선 정조 18년(1794)에 세웠음을 알 수 있다.
태흘은 입적(승려가 사망하는 것을 높여 부름)하기 전 한 스님의 질문에 “앉는 것이 반드시 앉는 것이 아니며, 눕는 것 또한 반드시 눕는 것이 아니로다”라고 하였다. 그러하자 스님이 묻기를 “스님이 이제 입멸을 보이는데 어찌 멸하지 않고 그대로 있다 하십니까”라며 묻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입적하였다고 전해진다. 그의 대표 제자로는 환열, 낭규등 10여명과 함께 그 계율을 받은 승려는 수백명에 이른다고 한다. 호는 천봉당이다.
김진녀기자